현재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플랫폼 경쟁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고자 한다.
산업 간의 경계선이 희미해져버린 지금, 수많은 웹 플랫폼 강자들이 모바일과 웹 세계의 리더십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플랫폼을 둘러싼 거인들의 전쟁은 이제 하나의 상품이나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을 뿌리째 흔드는 거대한 폭풍이 되었다. 기업들의 경쟁 역시 단일 기업 간, 공급망 경쟁에서 생태계 경쟁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요즘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플랫폼 경쟁의 관점에서 봐야 이면까지 볼 수 있다.
독자가 플랫폼이 비즈니스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강력한 도구임을 알기 원한다.
과거 1세대 정보 혁명이 인터넷 네트워크와 웹에서의 정보를 다루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시작되었다. 반면 2세대 정보 혁명은 운영체제화 된 웹과 보다 빠른 네트워크, 모바일을 태블릿이나 TV 등 소비 가전에 연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2세대 정보 혁명의 주체가 이동통신사나 휴대전화 제조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이다.
파리의 선물가게에서 오르골을 우연히 구입하게 된다. 다양한 음악이 담긴 오르골들은 각각 분위기에 맞는 예술작품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손님들은 수많은 종류의 오르골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었다. 사실 이 오르골들은 원통에 인쇄되는 그림과 오르골에 담긴 음악을 제외한 나머지는, 바뀌지 않는 하나의 플랫폼이었다. 이 오르골을 제작한 회사는 하나의 공용 플랫폼에 음악과 포장만 바꿔치기해서 무궁무진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여기서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플랫폼을 활용하면 비용 절감 및 고객 만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