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그 순간만큼은 모두 평등하다.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을 향해 사랑과 보살핌을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로서 말이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거센 격랑에 사방으로 솟구치는 포말처럼 ‘평등’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결국 사람은 누구나 운명과 ‘불평등 계약’을 맺고 불평등한 삶을 살게 된다. 따라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자는 더욱 강해지고 약자는 더욱 약해지며,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는 반면에 가난한 자는 더욱 빈곤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인류 생존 경쟁의 영원불변한 진리이다.
혹독한 환경에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하며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유한 환경에서 온갖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성장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빈곤한 환경에서 뜻밖의 행운을 얻어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순간에 풍요롭고 부유한 환경에서 내쫓기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그들의 인생은 큰 인물과 작은 인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큰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 고매한 인격으로 사람들의 칭송과 존경을 받으며, 탁월한 능력으로 걸출한 성과를 이루어내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작은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 진취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게으르고 나태한 생활 속에서 평생 이렇다 할 성과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 혹은 부당한 수단으로 이득을 취하다 사람들의 질시와 경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큰 인물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작은 인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 잠재력을 깨워서 개발하면 큰 인물이 되는 것이고, 작은 인물의 특성을 좇다 보면 작은 인물이 되는 것이다. 순금이 함유된 광석이 하나 있다. 이 광석에서 순금 성분을 제거하면 쓸모없는 돌덩이가 되지만, 돌덩이 부분을 제거하면 반짝반짝 광을 내는 순금만 남게 된다. 즉 큰 인물과 작은 인물의 격차는 바로 ‘순금 함량’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큰 인물과 작은 인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작은 인물의 ‘순금 함량’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변화는 조금씩 진행된다. 그 변화는 비록 보잘것없고 사소한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가령 인간은 대뇌를 15밀리그램만 제거해도 백치가 되고 만다. 극히 적은 용량임에도 인간에게는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셈이다. 이처럼 삶의 본질적인 차이도 극히 사소한 부분으로 말미암아 엄청난 차이가 벌어진다. 큰 인물은 극히 사소한 부분에서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많고 적음에 따라 작은 인물과는 전혀 다른 위대한 인생의 주인이 된다. 그렇다면 큰 인물은 도대체 보통 사람들보다 무엇이 조금 더 많거나 혹은 조금 더 적기에 위대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일까?
큰 인물은 결코 땅속 깊이 숨겨 놓은 대단한 비결 덕분에 큰 인물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일상적인 사소한 일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꼼꼼히 잘 마무리 지은 덕분에 성공하는 것이다. 큰 인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한 가지 기본 덕목이 있다. 바로 주인 의식이다.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큰 인물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스스로가 안일하고 나태한 삶에 안주하기 때문이다. 이유가 뭘까? 이는 돌덩이와 금덩이에 비유할 수 있다. 길가에 놓인 돌덩이에 관심을 둘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반면에 그 돌덩이가 금덩이라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이리저리 만져보고, 깨물어 보고, 불에 달궈도 보면서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할 것이다. 한마디로 큰 인물이 되려면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작은 인물은 지레 겁을 먹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설령 황제를 아버지로 두었을지라도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유비의 아들 아두를 보면, 아버지를 황제로 두고 천하제일의 지략가인 제갈공명을 의부로 뒀으면서도 결국에는 포승줄에 묶인 포로 신세가 되지 않았는가? 그러나 스스로 큰 인물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설사 빈털터리일지라도 어느 누구도 그의 앞을 막을 수 없다. 큰 인물은 운명과의 불평등한 계약 속에서 수많은 좌절과 고난에 부딪히더라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창조해낸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유통, 신사업,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과 관련한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컨설팅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