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우리 인생의 도처에 널려 있다. 당신은 십여 명에 이르는 주변 사람들의 행복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그 노고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스토리를 지닐 수도 있다. 세상이 온통 함정과 불운한 일로 뒤덮여 있으며, 자신이 항상 희생자라는 스토리를 가질 수도 있다. 예컨대 “나는 항상 운이 나쁘다. 언제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고 기회만 닿으면 나를 이용한다.”는 식이다. 또한 돈이나 명예, 권력과 통제력을 충분히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스토리를 가졌을 수도 있다. 한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자녀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스토리를 가졌을 수도 있다. 혹은 한 가지 스토리에 집착하여 다른 스토리를 근본적으로 배척할 수도 있다.
당신은 회사에 관해서는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족이나 국가에 대해서도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자신의 신념이나 결혼에 관한 스토리가 있다. 공공서비스와 음주, 음식과 분노, 불가능한 기대 등에 관한 스토리도 있고 TV시청에 관한 스토리도 있다. 친구에 관한 스토리가 있고, 아들 혹은 딸로서의 스토리가 있다. 우리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모두 스토리가 된다. 우리가 그것을 스토리라고 부르지 않더라도 말이다. 일부 스토리는 효과가 있고, 일부 스토리는 실패한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실패로 귀결될 스토리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주 많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나쁜 스토리를 계속 이야기하고 나쁜 스토리에 에너지를 쏟으면 나쁜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신에게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주체는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룹도 이야기한다. 국가나 종교단체, 대학, 스포츠팀, 정당과 노동조합도 구성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기업도 고객과 종업원의 마음을 끌기 위해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스토리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내적으로 일관되고 강력해야 한다.
스토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신에게 말하는 스토리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스토리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스토리를 멀리서 바라보지만 말고 그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라. 그것은 자신의 행동을 촉구하는 스토리여야 한다. 자신에게 올바른 스토리를 이야기하라. 그러면 에너지의 역할이 변할 것이다. 스토리의 옳고 그름은 자신만이 판단하고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대로 사는 사람은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그런 사람은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고 또 그럴 것이다. 결국 우리는 스토리의 작가일 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주인공이자 영웅이다. 영웅은 결코 범상한 인물이 아니다. 당신의 스토리는 비극이 아니다. 코미디나 로맨스 극도 아니며, 추리물이나 연속극도 아니다. 그것은 뭔가 다른 작품이다. 당신은 자신의 스토리, 자신이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스토리에 어떤 명칭을 부여하겠는가? 그것을 ‘서사시’라고 부르고 싶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유통, 신사업,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과 관련한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컨설팅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