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계(心計)’라는 말은 오랫동안 오해를 받아왔다. ‘심계’는 남을 해치는, 건강하지 못한 것이라며 언급을 회피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아무 ‘심계’도 없이 처세하여, 상황을 따지지 않고 곧이곧대로 하고 마음대로 말하고 기분대로 화를 낸다면, 상대를 난감하게 만들고 자신도 손해를 보게 된다.
유태인은 학습능력과 창조능력이 뛰어난 민족이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할 때에 ‘심계학’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그렇기에 비즈니스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다. 유태인에게 있어서 ‘심계’는 지혜의 대명사이지, 부정적 의미는 전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심계’를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 타인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처세의 기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심계’를 윤활유로 삼는다면, 어렵던 일도 한결 순조로워질 것이다.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터에서든 관료사회에서든 무지렁이 백성들 사이에서든 온갖 ‘심계’가 등장한다. 현대사회에서도 ‘심계’는 널리 존재한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심계’가 존재한다고 할 것이다. ‘심계’는 일종의 모략, 지혜, 노선, 방법으로 고도의 생존 기술인 셈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한 개인의 성취와 삶의 질은 그가 지닌 ‘심계’에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반세기 전, 엑손 모빌(Exxon Mobil)은 많은 경쟁자를 단번에 물리치고,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그들은 각 가정에 신식 남포 등과 등유 1리터씩 나누어주는 단순한 홍보방법을 사용했다. 그 무렵 중국인들은 대부분 값싼 콩기름 등불을 사용했는데, 밝기는 남포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람들은 기뻐하며 엑손 모빌사가 공짜로 나눠준 남포등을 사용했다. 그런데 등유가 바닥이 나자 문제가 생겼다. 다시 콩기름을 사용하자니 불편할 것이 뻔하고, 멋진 남포등을 그냥 썩히자니 아까웠기에, 부득이 등유를 구입해 쓸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엑손 모빌의 등유는 중국 시장에 물밀듯이 들이닥쳤다. 이런 마케팅 방법은 지금 보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고객이 상품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고, 쉽게 길들여지게 만들어 상품의 이미지를 빠르게 제고시켜 나갈 수 있다.
‘심계’를 잘 운용하는 사람은 일 처리가 매끄럽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을 지키고 발전시키려면 처세의 ‘심계’를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생활 곳곳에서 진전을 이루고, 나아가 자신을 보다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유통, 신사업,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과 관련한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컨설팅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