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몸에 좋다는 음식이 너무 많습니다. 드라마 <허준>에서 ‘매실’이 황해도 지방의 역병을 물리치는 것으로 나오자 매실 음료 바람이 거세게 불었죠. 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의 전구물질이 약간 들어 있다고 하여 ‘석류’의 인기가 대단하였고, 하루에 한두 잔씩 마시면 심장병을 비롯한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포도주 열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마늘, 호박, 은행, 식초, 녹차 등도 약효가 뛰어나 기막힌 효과를 볼 수 있는 훌륭한 약이 됩니다.
그런데 그런 음식이 자신의 체질에 맞는지 알고 드십니까? 혹시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무조건 따라 먹는 것은 아닌가요? 술에 취한 경우 숙취 해소를 위해 칡즙이 좋지만 속이 냉한 분이 마시면 배탈과 설사가 날 수 있습니다. 변비에 호두가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분이 먹으면 얼굴과 머리로 열이 달아오르게 됩니다. 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는 마늘이나 알로에도 어떤 분이 먹느냐에 따라 몸에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지요.
실제로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은 탓에 한방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당뇨병, 중풍, 심장병, 암 같은 성인병의 주요 원인에 좋지 못한 음식 습관이 들어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육식을 위주로 한다거나, 얼큰한 음식을 위주로 먹는다거나 혹은 해조류와 같은 특정 음식류를 기피한다거나 하는 등의 식생활은 필연적으로 성인병을 부르게 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건강 기능식품이 보편화되어 시장 규모가 드러난 것만 4조 원대에 육박하는데, 그중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지만 부작용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해 사례를 보면 구토, 설사, 위염 등의 소화기 장애와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피부 장애를 비롯하여 두통, 급격한 심장박동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에 좋으라고 건강 기능식품을 먹었다가 오히려 이상이 생기고 심지어 질병이 생기거나 이전에 앓고 있던 질병이 악화된 이유는 금지된 원료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변조하여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개인이 잘못해서 과도한 용량을 섭취한 데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강 기능식품이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건강 기능식품에도 각기 성질이 있으므로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해가 되기 마련이죠.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유통, 신사업,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과 관련한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컨설팅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