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삶이 분주하고 복잡해지는 만큼 자연과 시골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 또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주말과 휴일마다 근교의 자연을 찾아나서는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아이들 대상의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애써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도시 안에서 자연다운 자연을 경험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평범한 부부가 세 아이들과 함께 8년간 주말마다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생활한 기록을 담았다. 이 가족은 일주일에 5일은 도쿄에서, 주말 이틀은 도쿄와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미나미보소의 시골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쿄에서 태어나 평생 도쿄에서만 살아온 30대 맞벌이 부부가 일과 육아로 가장 바쁜 시기에 무려 8년이나 ‘두 지역 살이’를 실천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왜 한창 바쁜 시기에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생활을 감행한 것일까?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시골과 도시를 오가는 생활이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도시생활을 차단하고 일상에 시골을 끼워 넣는 것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저절로 바쁘고 분주한 생활리듬을 갖게 되는데, 이것을 강제로 종료하는 방법이 바로 생활의 장소를 시골로 옮기는 것이다. 장소가 바뀌면 시간의 흐름도 바뀌고, 더 나아가 삶을 대하는 시각과 태도도 달라진다. 이들에게 ‘주말 시골생활’은 일상의 번잡한 마음을 털어내고 잃어버린 자신의 존재를 되찾는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가까이하고자 귀촌이나 전원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도시생활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시골에서 생활하려면 포기해야 할 것도 많다.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시도조차 못하거나 귀촌을 감행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두 지역 살이’가 새로운 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프리랜서나 독신처럼 비교적 쉽게 거처를 옮길 수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 5일 일하면서 세 명의 아이를 키우는 가족도 ‘두 지역 살이’가 가능하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유통, 신사업,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과 관련한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컨설팅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