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대상과 정도가 다르고 가치관, 환경이 다르기에 행복에 대한 기준은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누구나 행복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행복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새뮤엘슨은, 행복을 ‘소비/욕망’라는 공식으로 표현한 바 있다. 나는 이 공식에서 ‘소비’를 ‘소유’로 바꿔서 다시 정리해보았다. ‘행복=소유/욕망’, 이 행복공식에서 소유를 10으로 하고 욕망을 10으로 하면 10/10이 되어서 행복지수는 1이 된다. 1보다 커지면 행복감을 더 느끼고 1보다 작으면 불행을 더 느낀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행복지수는 1을 기준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변동한다. 소유는 쉽게 변화가 일어나지 않지만, 욕망은 기분에 따라서 수시로 변하는 까닭이다. 1000억 원대 부자가 느끼는 행복감이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도 바로 욕망이 커지기 때문이다. 욕망이 커지면 1조 원이 있어도 오히려 더 불행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행복은 소유와 욕망에 기인하지 않는, 온전히 나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곧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속박과 구속이 없는 상태, 즉 안정ㆍ인정ㆍ지배라는 욕구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집착의 원인이 되는 정신적ㆍ물질적 욕망, 사회생활 속 인간관계, 노동 등에서 일어나는 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관념이란 우리가 삶 속에서 터득한 앎이나 지식, 정보, 경험, 가치관 등을 포함한 넒은 의미의 의식인 셈이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우리는 머릿속으로 그 행동이 미칠 파장, 행동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겪을 어려움, 행동의 결과 등을 미리 예측하며 주저하거나 전진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또 다른 관념을 축적해간다. 이렇게 하나하나 만들어진 관념이 결국 자신의 삶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념에는 긍정적인 관념이 있고, 부정적인 관념이 있다. 긍정적인 관념은 항상 무엇이든지 수용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행동을 하게 만든다. 반면 부정적인 관념은 무엇이든 오해하고 갈등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부정적인 관념의 소유자는 오직 자신을 위한 선택과 판단을 내리고, 괴로운 상황에 놓이거나 불이익을 받으면 모든 이들을 가해자라고 생각해 타인에게 짜증과 화를 내고 비난하며 자신을 방어하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자신을 부정적인 관념의 소유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관념이 그들 자신에게 관심을 쏟고 내면을 관찰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관념이 어느 쪽에 더 기울어 있는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 만일 부정적인 관념으로 기울어졌다면 노력과 의지로 이를 극복해 긍정적 관념으로 바꾸어야 한다. 결국 자기관념을 알아차리고 내 안의 잠자는 나를 외부로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관념이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 판단하려면 먼저 자신의 의식을 살펴보아야 한다. 인간의 의식 수준을 간단하게 세 가지 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낮은 레드(Red)와 중간 단계인 그린(Green),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은 블루(Blue)다. 인간의 의식은 긍정적으로 변할수록 에너지가 높아지며 레드에서 그린, 그린에서 블루로 순차적으로 성장한다. 이와 같은 ‘RGB(Red Mind, Green Mind, Blue Mind)’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의식 수준을 들여다보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실현할 힘이 RGB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유통, 신사업,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과 관련한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컨설팅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