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시대에 사는 일은 때때로 마치 누군가에게 이끌려, 어두운 터널 속을 자동차로 통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주변의 사물들은 보이지 않고 단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만이 보일 뿐이다. 그 자동차에 타고 있는 운전자는 앞에 놓인 목적지를 향해 곧장 달려가면 그만이지만, 운전자가 보지 못하는 주변 상황을 볼 수 있는 터널 속의 보행자는 그 자동차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몇몇 사람들이 우리 모두를 ‘뉴 테크놀러지’라는 이름으로 어딘가를 향해 몰아가고 있다. 그 안에 타고 있는 우리는 ‘정보’라는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으며 곧장 그곳에 도착하려 한다.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돌진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전후사정, 배경, 역사, 지식, 사회적 자산 등 주변적인 요소들을 일단 제쳐놓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변요소들은 생각처럼 쉽게 무시해도 좋을 만한 것들이 아니다. 이 주변 요소들은 우리에게 균형감각과 통찰력을 불어넣어 주고, 선택적 대안들을 제시하며, 한 걸음 물러서서 목표를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다준다. 그리고 때때로 목표를 더욱 뚜렷하게 해주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해 주기도 한다. 실제로 하나의 ‘인식(sense)'이 주변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정보(information)'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 주변 요소들의 유기적인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는 좋은 지침서이다. 사람들이 정보 그 자체보다 정보의 주변에 있는 중요한 요소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그 주변 요소들로 정보의 세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드는 도구로 삼게 하고, 그 요소가 결여된 도구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
사람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인식시키고 우리 사회의 정보화 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시켜서 가능하면 정보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약간의 변화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유통, 신사업,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과 관련한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컨설팅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