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경제 환경에서는 각 단위 조직들이 독자적인 임무 수행ㆍ조정 능력을 보유하면서, 전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네트워크형 기업이 가장 효과적인 기업 유형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네트워크형 기업의 가치 사슬에서는 정보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와 이에 기반한 구성원들의 공통된 인식, 이를 통한 자발적 업무 조정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바꿔 말하면 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기업 유형이 네트워크형 기업이며, 정보기술의 역할 없이는 불가능한 기업유형 역시 네트워크형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네트워크형 기업(Network Centric Enterprise)은 정보기술(IT)의 발달과 더불어 소개되고 있는 유연기업(Adaptive Enterprise), 실시간기업(Real-Time Enterprise), 가상기업(Virtual Enterprise) 등과 같은 새로운 기업 경영 패러다임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기업 형태와 경영 패러다임을 군사 작전에 적용하기 위하여 제시된 군사 개념이 네트워크 중심전(Network Centric Warfare, NCW)인데, 네트워크 중심전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2003년 제2차 이라크전을 통해서다.
따라서 네트워크형 기업과 같은 경영 패러다임도 기업 사례보다는 네트워크 중심전이라는 전장의 사례를 통하여 그 효과를 보다 극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과학기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업 환경보다 전장에서 성공과 실패가 극명하게 대비되며, 그 원인과 결과를 평가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참고로 레이더, 인공위성, 위성항법장치(Global Positioning System, GPS) 등과 같은 새로운 과학 기술들이 가장 먼저 적용ㆍ검증된 곳은 군사 분야인데, 군사 분야가 신기술을 평가하는 데 효과적인 까닭은 가장 극한적인 상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보충 설명하면 전장과 같은 극한적인 사용 환경에서 오작동은 극명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한 제품들은 기업 환경에서도 잘 작동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으며, 실패한 제품은 그 원인을 찾기가 쉽기 때문이다.
네트워크형 기업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업 형태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데, 이러한 노력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계획 위주의 중앙집권적인 기업 구조를 단위 조직 위주의 분권적 기업 형태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네트워크형 기업은 단순히 분권적인 기업 형태가 아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전체 중심적인 기반 구조 위에 형성된 분권적 기업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면,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왔었는데, 특히 군사과학 기술의 발달과 인간 기술의 발달이 매우 긴밀하게 융합되는 오늘날, 새로운 전쟁 개념의 발달은 민간 기업의 전략 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군사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제시되고 있는 새로운 전쟁 형태는 네트워크 중심전(NCW)이 대표적인데, 첨단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기업 경쟁력 향상이 주요 관심으로 등장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NCW는 기업 경쟁력 형성에 있어 큰 시사점을 가진다고 하겠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유통, 신사업,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과 관련한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컨설팅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