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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바라보는 관점

내겐 일이 삶의 전부였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나를 보며 ‘지독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아주 심하게, 어쩌면 가혹할 만큼 일을 하는 만용을 부렸다. 덕분에 샐러리맨의 별이되어 부와 명예를 누리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성공이 주는 기쁨은 잠시 스쳐가는 바람일 뿐 뒤돌아서면 또 다른 행보를 고민해야 하는 게 인생이다. 그 동안 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경영자 등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났다. 내가 처음 입사할 무렵에는 위계질서가 분명했고 열심히 일하면 무조건 위로 올라갈 거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이에 따라 성공을 기대하는 사람, 부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물불 가리지 않고 일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한데 그들의 자녀세대가 태어나고 고도성장의 기운이 조금씩 둔화되면서 상..
내겐 일이 삶의 전부였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나를 보며 ‘지독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아주 심하게, 어쩌면 가혹할 만큼 일을 하는 만용을 부렸다. 덕분에 샐러리맨의 별이되어 부와 명예를 누리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성공이 주는 기쁨은 잠시 스쳐가는 바람일 뿐 뒤돌아서면 또 다른 행보를 고민해야 하는 게 인생이다.

그 동안 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경영자 등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났다. 내가 처음 입사할 무렵에는 위계질서가 분명했고 열심히 일하면 무조건 위로 올라갈 거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이에 따라 성공을 기대하는 사람, 부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물불 가리지 않고 일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한데 그들의 자녀세대가 태어나고 고도성장의 기운이 조금씩 둔화되면서 상황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저성장 시대로 들어서면서 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더 치열해졌고, 부의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계층 간의 위화감이 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더불어 취업난이 젊은이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었다.

얼마 전,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44퍼센트가 자신을 패배자로 여긴다고 한다. 경쟁에 지쳐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방식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는 경쟁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단순히 수익이나 목표를 향한 게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 그렇게 삶의 성취감을 늘려가는 인생의 모습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나는 이런 삶의 방식을 ‘착한 경쟁’이라 명명했다. 착한 마음으로 이전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경쟁하는 사람은 행복감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갈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이 살면서 경쟁을 안 하고 살 수는 없다. 대신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경쟁을 잘 관리하는 방법, 경쟁을 다루는 방법은 배울 수 있다. 경쟁을 다스리는 방법을 아는 조직과 개인은 자신의 삶에서 승리할 수 있다.

남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을 나와 많은 연봉을 받는 것, 남들보다 더 넓은 집과 비싼 차를 소유하는 것이 인생의 승자가 되는 길이 아니다. 그것보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맞게 사는 삶이 바로 승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갈수록 사는 게 재미없다고 말하는 이가 많아지는 까닭은 삶의 만족을 스스로에게서가 아니라 다른 것에서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경쟁하고 비교하면서 이기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갈 때 진정한 힘이 생긴다. 계속해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은 현재의 위치에 연연하지 않는다. 기득권에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다만 용기를 내 쉼 없이 스스로가 생각하는 세상에 발을 내디딜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비교에 주눅 들지도 않고 불필요한 경쟁에 자신을 소모하지도 않는다.

니체는 말했다. “먼저 자신을 존경하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서 존경하라.”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은 모두 훌륭하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한, 우리는 누구나 훌륭하다. 스스로를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함께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코칭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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