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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학서

직장에는 팀과 개인의 실적을 저하시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쁜 습관들이 존재한다. 예전과 다름없이 일하는데 실질적인 성과가 없거나 이상하게 꼬여서 일이 중단된다면, 직장 내 악습관에서 오는 업무질환, 즉 회사습관병이 원인일 확률이 높다. 이 병에 걸린 줄도 모른 채 업무 일선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S선배다. 그는 기술부 과장으로, 동기 가운데 가장 빨리 승진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는데, 그 이후로는 10년 넘게 과장 딱지를 떼지 못했다. 아내의 잔소리도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집에 들어가는 것조차 꺼려했다.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을 잊으려는 듯 선배는 매일 야근을 했고, 그러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몇 달간 병가를 냈다. 리더로서 그는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었다. 그 점은 모두..
직장에는 팀과 개인의 실적을 저하시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쁜 습관들이 존재한다. 예전과 다름없이 일하는데 실질적인 성과가 없거나 이상하게 꼬여서 일이 중단된다면, 직장 내 악습관에서 오는 업무질환, 즉 회사습관병이 원인일 확률이 높다. 이 병에 걸린 줄도 모른 채 업무 일선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S선배다.

그는 기술부 과장으로, 동기 가운데 가장 빨리 승진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는데, 그 이후로는 10년 넘게 과장 딱지를 떼지 못했다. 아내의 잔소리도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집에 들어가는 것조차 꺼려했다.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을 잊으려는 듯 선배는 매일 야근을 했고, 그러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몇 달간 병가를 냈다. 리더로서 그는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었다. 그 점은 모두가 인정한다. 그러나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이 부하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매사가 ‘~해야 마땅하다’는 지당론주의다. 그것은 전임자이며 지금의 상사인 Y부장의 방식 그대로였다.

가령, 팀의 정기보고회 때도 ‘지당론’을 펼친다. 정기보고회는 직원이 발로 뛰어서 모은 정보를 밤을 새워가며 기획안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자리인데, 힘들어도 동료의 박수와 격려를 받으면 뿌듯함도 느낄 수 있고 작은 달성감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선배는 직원에게 칭찬이나 격려를 해주는 대신 점수를 매기듯이 질문을 퍼부었다. ‘지당론’을 전제로 결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것이다. 선배의 동기는 그런 선배의 모습을 보고, 젊었을 때는 이론보다 행동이 앞섰는데, 승진하면서 Y부장의 영향을 받아 사람이 변했다며 씁쓸해했다. 이론만으로 부하는 움직이지 않는다.
병가를 마치고 복귀한 선배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는 회사습관병의 전형적인 희생자다. 회사습관병의 증상을 인식하지 못한 채 무턱대고 노력만 하는 사람은 막다른 골목에 부닥치게 된다. 직장인에게 개인과 팀의 성공 여부는 이 회사습관병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커리어앤피플 액션러닝센터의 대표러닝코치를 맡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코칭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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