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장 의미 있는 일을 딱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책 읽기’라고 할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책을 읽고 리뷰를 쓴 것이다. 나는 사실 처음에는 그저 책을 읽었다. 아는 것이 없고 부족한 것이 많아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부탁할 필요도 없이 시간을 내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기만 하면 그 안에는 내가 알고 싶은 것들이 가득했다.
그렇게 나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공부를 한다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읽은 책 목록을 매월 달력에 기입했다. 매년 마지막 날에는 한 해에 읽은 책의 목록을 월별로 정리해서 몇몇 인터넷 카페에 올렸는데, 한 해에 읽은 책이 100여 권 내외가 되다 보니 사람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책 읽기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읽고 생각나는 그대로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리뷰를 올리고 인터넷 서점 몇 군데에 동일한 리뷰를 함께 올렸다. 그러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나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1년에 100권 정도의 책을 읽었고 단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리뷰를 썼다. 내 블로그인 ‘천천히 꾸준히’에 리뷰를 올린 지 몇 년이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찾아 주었다. 처음에는 단지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작했던 리뷰 블로그가 이제는 사람들이 와서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게 되면서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조금씩 빛을 보게 되었다. 금융 분야의 일을 할 때 관련 분야의 책을 열심히 읽자 사람들이 내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회사 교육부에 스카우트되어 신입사원들과 경력사원들에게 금융을 가르치기도 했다. 주식 투자와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하기 위해 읽었던 책들은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투자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고, 이미 투자를 했던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그들을 모방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소액 부동산 경매 따라잡기』와 『후천적 부자』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처럼 책을 통해 내 인생에 많은 변화와 기회가 다가왔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나에게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상상조차하지 못했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어느덧 12년이 되었고, 리뷰를 쓰기 시작한 지는 6년의 시간이 흘렀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어떻게 책을 읽게 되었는지, 책을 왜 읽는지, 책을 읽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주로 어떤 책을 읽는지와 책 읽는 방법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 오고 있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커리어앤피플 액션러닝센터의 대표러닝코치를 맡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코칭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