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간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원의 입장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 시각을 달리해보면, 밥벌이의 지겨움에 오늘도 진저리를 치는 사람과 아무런 생각도 없는 사람, 혹은 회사생활을 나름의 꿈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하루를 보내지만, 그 하루는 사람마다 같을 수 없다. 그 하루가 모여서 각자의 다른 미래를 만들어낸다.
회사를 다니는 이유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유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경영진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미래의 자기 사업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기 위한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서 등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목표들은 그냥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직원으로서 자기 몫을 다하고, 미래의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터득했다거나, 아니면 내가 이런 식으로 성공했으니 따라 해보라는 식의 허풍을 떨고 싶지 않다. 다만 사회생활을 올바르고 의미 있게 해나가기 위한 기본적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회사생활을 CEO가 되는 훈련과정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CEO는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자기 인생의 CEO를 의미한다. ‘자기 인생의 많은 부분을 자기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을 나는 ‘자기 인생의 CEO’로 부르고 싶다. 즉 회사생활을 미래의 자기 꿈을 실현하기 위한 훈련과정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개인이 가지는 미래의 꿈은 최고경영자, 사업가, 자영업자, 정치인, 평론가, 소설가 등 각양각색이다. 이런 각자의 다양한 꿈을 이루기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통찰력이다. 제대로 소화해낸 회사생활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본질, 복잡한 조직의 역학관계, 인간들 간에 발생하는 갈등 등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본질적 통찰력을 제공한다. 사실 회사생활과 같은 현실경험이 일천한 학자들이 의사결정자가 되었을 때, 현실과 동떨어진 감각으로 인해 잘못 결정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는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현실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천재적 정치가였던 페리클레스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설 중 하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미(美)를 사랑하지만 절도 있게 사랑한다. 지(知)를 존중하지만 탐닉하지 않는다. 부(富)를 추구하지만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함일 뿐, 어리석게도 부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 또한 일신의 가난은 수치로 여기지 않지만,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게을리함은 깊이 부끄러워한다.” 나는 이를 다음과 같이 바꾸어 말하면서 머리말을 마치고자 한다. “성공을 추구하지만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함일 뿐, 어리석게도 성공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 또한 평범한 오늘 하루의 직장생활을 수치로 여기지 않지만, 안온한 평범함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함은 깊이 부끄러워한다.”
전학성 - 기술과 비지니스 통합 파워 러닝 코치
커리어앤피플 액션러닝센터의 대표러닝코치를 맡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27년간 IT 융복합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기술과 사업을 합친 액션러닝 분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셀프 코칭 개념과 액션러닝을 결합한 프로그램과 코칭북 저작방법을 개발하여 비지니스 관련 다양한 분야에 코칭과 코칭북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